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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흰여울문화마을앞바다 |
부산 영도의 숨겨진 보석, 흰여울문화마을은 영화 ‘변호인’과 ‘범죄도시2’의 주요 촬영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바다를 곁에 두고 펼쳐진 예쁜 골목과 아기자기한 카페,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많은 여행객과 사진작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흰여울문화마을을 중심으로 산책로, 명소, 카페거리까지 상세히 안내드리며 영화 촬영지로서의 매력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흰여울문화마을: 영화 속 그 길을 걷다
흰여울문화마을은 원래 조선소 노동자들의 주거지로 시작된 오래된 마을이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이 마을은 2010년대 이후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마을’로 탈바꿈하게 되었죠. 낡은 집들은 예술가들의 손길로 새롭게 채색되고, 벽화와 설치 미술, 독립 서점,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더해져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했습니다. 특히 이 마을이 주목받게 된 계기는 영화 ‘변호인’과 ‘범죄도시2’의 주요 촬영지로 등장하면서부터입니다. ‘변호인’에서는 송강호가 분한 주인공이 피의자를 만나러 가는 장면의 배경으로, 또 ‘범죄도시2’에서는 마동석과 손석구의 강렬한 추격 장면이 펼쳐진 장소로도 등장합니다. 실제 촬영 장소는 현지 표지판이나 안내문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영화 팬이라면 그 장면들을 떠올리며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길 하나하나가 포토존입니다. 해안 절벽 위에 옹기종기 자리 잡은 집들과, 그 사이를 누비는 좁은 골목길은 낡았지만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골목마다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게 되는 이유이죠. 예쁜 파란 대문, 알록달록한 벽화, 그리고 어디서든 들리는 파도 소리가 여행객을 환상적인 풍경 속으로 안내합니다. 또한, 주민들의 삶이 여전히 숨 쉬고 있다는 점도 흰여울마을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상업화된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마을 구석구석엔 작은 카페나 책방, 수공예 가게들이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있어 상업적인 번잡함보다 소박한 일상미가 강조되는 편입니다. 영화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냥 이 풍경이 좋아 다시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흰여울문화마을은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사색을 즐기기에도, 혹은 문화 예술에 빠져보기도 좋은 곳입니다. 오래된 도시 골목의 정취와 부산 바다의 푸른 에너지가 어우러져, 시간이 멈춘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죠.
🚶 영도 흰여울길 산책: 바다와 함께 걷는 길
흰여울문화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바로 흰여울길 산책입니다. 이 길은 마을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로, 전체 거리는 약 1.2km에 불과하지만, 걸리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아름다운 풍경과 사진 찍고 싶은 스폿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산책로는 영도 봉래산의 절벽 아래를 따라 조성되어 있으며, 부산항의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걸을 수 있어 탁 트인 시야가 장점입니다. 파도가 절벽에 부딪치는 소리, 갈매기 소리, 그리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어우러진 이곳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해 질 무렵에는 붉게 물든 석양이 바다에 비치는 풍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흰여울길 곳곳에는 쉼터와 벤치, 그리고 사진 명소들이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걷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주말이면 이곳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을 하는 커플들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의 생활 공간과 문화예술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어떤 지점에서는 화가의 아틀리에가, 또 어떤 지점에서는 소규모 전시관이 나타나기도 하죠. 이는 단순히 풍경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깃든 공간 속을 걷는 느낌을 줍니다. 산책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흰여울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남항대교와 부산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희미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의 사진은 그야말로 작품처럼 나와 SNS에 올리기에도 제격입니다. 또한 산책로 끝자락에 위치한 조용한 해변 카페나, 간단한 길거리 음식도 걷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붕어빵, 오징어 튀김, 어묵 등 부산 로컬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이 산책로 하나로 풍경, 문화, 미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셈입니다.
☕ 75광장 & 카페거리: 부산 바다뷰의 정수
흰여울문화마을과 흰여울길을 산책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닿는 곳이 바로 ‘75광장’입니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작은 광장이지만, 부산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 일대는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바다뷰 카페 거리’로도 유명하죠. 75광장은 원래 주민들의 소통 공간이었지만,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모이는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을 자랑하는 루프탑 카페들이 들어섰고, 이국적인 외관의 건물들과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유럽의 해안 도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대표적인 카페로는 ‘흰여울 카페’, ‘75커피’, ‘뷰카페’ 등이 있으며, 이들 카페는 대부분 통유리나 테라스를 통해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일몰 시간에는 노을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즐기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하죠. 카페 거리에서는 커피 외에도 다양한 디저트와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수제 케이크, 마카롱, 크로플, 아보카도 토스트 등 메뉴도 다양해 하루를 여유롭게 마무리하기에 딱 좋습니다. 또한 각 카페마다 테마가 달라, 카페 투어를 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무엇보다도 75광장은 영화 ‘범죄도시2’의 추격신 배경으로 등장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촬영 당시 마동석이 계단을 따라 빠르게 내려가는 장면이 담겼던 그 장소가 바로 이 주변 계단입니다. 이러한 영화의 흔적을 찾으며 실제 장면과 비교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낮에는 시원한 커피와 함께 푸른 바다를, 저녁에는 따뜻한 라떼와 함께 붉은 석양을, 밤에는 조용한 조명과 함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75광장과 카페거리는 흰여울문화마을 여행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포인트입니다.
🔚 마무리하며
흰여울문화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영화와 예술,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골목을 따라 걸으며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고, 바다와 바람을 느끼며 자연과 가까워지고, 예쁜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곳에서의 경험은 그 어떤 여행지보다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부산을 방문한다면, 꼭 한 번 이곳에 발을 들여보길 추천드립니다. 당신만의 영화 같은 하루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